잡다한 말

지워지는 순간이 오면

하양녹 2023. 2. 17. 22:20

내 머릿결을 쓰다듬어 주겠지. 그건 나의 가족일 거야.

나에게 꽃을 가져다 주겠지. 그건 나의 친구일 거고.

나에게서 감사장을 받을 거야. 그건 나의 아이돌이겠지.

 

점점 감정의 평균치가 내려가고 있다.

즐거운 시간이 짧아지고.

그래도 전보다 울진 않지.

많이 지쳤거든.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내가 힘들게 한 사람들이겠지.

슬퍼하는 사람 보단 기뻐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몰라.

슬퍼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내 생각보다 짧을지도 몰라.

 

내가 살아있는 걸로도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니

참 슬픈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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