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말

괜찮아

하양녹 2023. 2. 18. 20:31

괜찮아
나를 걱정하는 사람은 많은데
내가 위로 받을 만한 말이 하나도 없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결국 못한다는 말이고

꼼꼼히 하려고 노력해 봐,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 없잖아,
소통하려고 해 봐,
왜 그걸 내가 아는데도 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몇 백번을 다시 살아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은데
왜 내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처럼 말하는지
상처를 받는지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게 여겨지게 만드는지

내가 이상하다고 자학하게 돼
나는 몇 백번을 시도해도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데
그렇다면 나는 가치가 없는 사람이 아닌가?

지워지고 싶어
깨끗하게 없던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괴로운 게 같잖아
없었다면 누구도 힘들지 않고 모두 행복했을 텐데
이미 생겨나 버려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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