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신감이었을지
참 팬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 것 같다. 나도 팬을 자처하는 사람이지만, 모종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렇게 충격을 안 받는다는 게 서늘한 느낌이다. 내가 그렇게까진 좋아하지 않았던 건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 멤버를 그렇게까지 찬양하는 편은 아니었다. 처음 누군가가 범죄를 저질렀다, 까지 들었을 때 '대체 누가?' 라는 생각을 하며 불안해 했지만, 해당 멤버임을 확인한 순간 '아...' 싶은 그런 거. 납득은 갔다. 그래. 너는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영향을 많이 받은 가수가 그랬었고... 다만 그 순간에 네 음악을 사랑해주던 팬들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누군가의 마음이 찢겨지는 걸 떠나 너에게 주어지던 사랑이 차갑게 식는다는 걸 알았어도 네가 그랬을까 싶은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