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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도진 모양이다

뜬금없이 펑펑 울다가 괜찮다가 신경계가 이상하다 싶을 만큼 감정이 굴곡을 그린다. 부쩍 내 눈치를 보는 사람에게 날카로워진다. 가족이 이런 것이라면 우리 가족은 어째서 이렇게 가엾게도 나 같은 구성원을 견뎌야 하는가? 슬프다가 이렇게 자책해서 면죄부라도 얻고 싶은 건지 약삭빠르게 피해자 역할을 차지하는 내가 가증스럽다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은 아닌가 덤덤해졌다가 또 어처구니 없이 인정 받고 싶다고 속 삼켜 울부짖는다. 우울하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대체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벗어나고 싶은 것은 맞나? 그럼 노력을 왜 안 하지? 얼른 돈을 벌어서 병원에 가자. 내 힘으론 도저히. 사람들이 정말 싫다.

카테고리 없음 2022.10.05

길치인 나와 나홀로 여행

나는 나홀로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데 제일 아쉬운 건 목적지에 너무 일찍 도착했을 때의 대기 시간과 길치인 나의 콜라보... 정류장을 한 두개 정도 지나치거나 먼저 내리는 건 일상이다. 내가 얼마나 길치냐면 지도와 카카오맵을 켜고 걸어도 반대로 가고 있다. 타야할 정류장은 반드시 정류장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내릴 정류장을 지나쳐서 충무로역에서 지하철을 다시 타야하는데 내비게이션이 시킨대로 걸었(다고 생각했)더니 명동역이 나온다던지... 그래서 열심히 걸어다니기야 하지만.. 불안감 때문에 보통 한두시간 정도 일찍 출발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시간에 거의 맞게 도착하는 게 문제다.) 지금도 7시 반 뮤지컬을 보기 위해 3시 20분쯤 출발을 했고 4시 30분이 지났는데도 아직 동대문역이다... 출발지가 어디냐면..

잡다한 말 2022.09.03

세 얼간이를 보고 나서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세 얼간이를 봤다. 옛날에 대학생 때 봤던 영화였는데 또 보니 그때 추억이 난다. 영화에 대해서 하고 싶은 감상도 많지만 우선은 민혁이의 팬싸 날 대화가 떠올랐다. 그 날 나는 취업한 게 기뻐서 민혁이에게 부족한 설명으로 취업하게 되어 지금 당장은 일을 쉬고 있다고 알렸다. 민혁이는 아마도 기뻐보이는 내 모습에 거들어 주고 싶어서 전부터 원하는 일이었냐고 물었고, 뼛속까지 S(감각형) 인간인 나는 그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대화가 망했다.ㅋㅋㅋ 응... 어릴때부터 내가 원해왔던 일은 아니었단 말이지. 따지고 보면 나는 직업적으로 꿈이랄 게 없는 사람이다. 어떤 일에서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일 뿐이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행복을 찾아가는 내 모습에 나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내 ..

잡다한 말 2022.08.18

아이돌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뭘까

지금까지 써왔던 글들을 쭉 읽으면서 이런 내용도 정리하고 싶어졌다. 빅톤의 수빈까지는 아주 찰나였어도 이런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SF9의 다원부터는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고 최애와는 좀 더 친구로서의 위치를 바라게 된 것 같다. 은광이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결혼하고 싶은 종류의 감정은 더 이상 아닌 것 같다. 배우자로서의 이상형은 서은광이나 최효정이 가장 가깝긴 하다. 나는 강승식 같은 사람도 좋아하는데 왜 유독 승식이와는 내적 친밀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을까 싶었다. 최근에 MBTI 연구 결과에서 그 답을 얻었다. 승식이도 ISFP인데 ISFP끼리는 서로 맞춰주는 걸 좋아해서 상대가 나에 대해 맞춰주려고만 하면 (불편해서) 깊은 사이로 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확실히 나는..

잡다한 말 2022.08.14

BTOB 10주년 콘서트 기대된다

ㅠㅠ드디어 콘서트 한다...! 10주년이라니... 20일 근무가 있네.. 이걸 바꾸면 3월 마지막 주는 휴일 없이 일해야 하는건데... 하 어떡하지... 그냥 지를까....? 그냥 중콘 하루만 가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볼까...? 온라인으로 해주면 굳이 오프 안 뛰어도 되긴 하는데.. 나 오프 자체는 욕심 없으니까./... 그래 이번엔 19일만 가자.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보자구.

아이돌 찬양 2022.03.01

옛날 추억 생각

스테이씨 노래 들으면서 느낌이 예전에 미쓰에이 생각났음. 특유의 발음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스테이씨도 너무 노래 잘하고 춤도 힘이 있어서 ...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색안경은 처음엔 뭔가 좀 아쉽다 생각했는데 아니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좋아짐ㅋㅋㅋㅋㅋ 아마도 데뷔곡 에이썹이 노래가 너무너무너무 띵곡이라서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나 봄ㅋㅋㅋ 이번에 런투유는 후렴구가 내취향이 아니라서 ㅠㅜ 섭섭했으나... 와 진짜 재이 목소리는 국보급이다. 스테이씨 노래를 전체적으로 확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게 언제나 재이 파트 같음. 낮은 목소리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 진짜 재이 파트가 너무 좋아.... ㅠㅜ 옴걸이 스테이씨 너무 예뻐하는 게 보여서 나올때마다 보고 있음! 친분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 ㅜㅜㅜ

잡다한 말 2022.03.01

<피의 게임> 박지민, 내가 가장 혐오하는 게임 플레이

최근 기대하고 있던 프로그램인데 어제 진짜 구토가 나올 만큼 역겨운 장면들 때문에 끝에 가서는 욕설을 남발하며 울분을 토했다. 에서도 내가 최연승의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고 그를 많이 응원하긴 했지만 적어도 최연승의 반대 진영에 대해서도 감탄하고 인정했었다. 적어도 졌잘싸 라고 위로할 건덕지가 있었다는 말. 그러나 이번 머니 챌린지에서의 박지민의 플레이는 내가 가장 혐오하는 이랬다 저랬다 대체 뭔 생각인지도 모르겠는 트롤 플레이였다. 본인의 목표가 그냥 유력한 우승후보를 떨어뜨리는 것 하나 뿐이라면 매우 성공적인 결과였지만 이게 타플레이어들을 규합할 수 있는 카드, 킹.퀸을 맞추지 않는 과정이 굳이 필요했었는지 ㅛㅣ발 모르겠다는 거다. 차라리 킹퀸을 전체가 다 맞추고 아예 투표로 보내버리던지... 허준영이..

잡다한 말 2021.11.09

다시 봐도 사랑스러운 오마이걸의 <잘자요 굿나잇>

https://youtu.be/LOw5-xUuDlQ 오마이걸과 나의 관계성에서 가장 색다른 부분이 있다면 내가 아직도 입덕부정기 적인 면모가 있다는 것이다. 미라클 1기부터 3기까지 올팬이고, 영통 투자까지 하고, 영통 경험까지 있으면서 입덕부정기? 싶겠지만... 내 블로그 글들을 읽다보면 알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남자 아이돌을 덕질할 때 아주 논문을 쓸 정도로 집착적이고, 여자 아이돌을 덕질할 때 하나를 봐도 행복감 때문에 감정을 금방 소모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남자 아이돌은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좋아하고, 여자 아이돌은 시원한 서핑지에서 자몽에이드를 들이키는 것처럼 좋아한다. 그래서 오마이걸을 좋아하면서도 '내가 얘네를 남자 아이돌만큼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

아이돌 찬양 2021.10.17